도서

예브게니 오네긴 - 알렉산드르 푸슈킨(김진영 옮김)

시로 쓴 소설

 

슬픈 예감에 사로잡혀

미리부터 불행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151

 

행복은 그토록 가능한 것이었는데,

그토록 가까이 있었는데!…… 그러나 운명은

이미 결정됐어요. 어쩌면 난

경솔하게 행동했는지 모르죠.

어머니는 저주의 눈물로

내게 애원하셨고, 가엾은 타냐에겐

어떤 운명이건 다를 바 없었지요.

그렇게 결혼한 것이에요. 제발 부탁인데,

내 곁을 떠나 주세요.

난 알아요, 당신의 가슴속에

자존심과 참다운 명예심이 있다는 걸.

당신을 사랑해요(숨길 필요가 있을까요?)

하지만 난 다른 남자에게 속한 몸,

영원히 그에게 충실할 것이에요." #282-283

 

예브게니 오네긴과 블라디미르 렌스키의 결투. Eugene Onegin and Vladimir Lensky's duel. Illustration 일리아 레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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