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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19.09.23
프레임 - 최인철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자주 평균으로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외와 우연을 인정해야 한다. 예외와 우연은 확률과 통계의 미학이고, 오늘의 과학을 가능케 한 핵심 요소다. 어떤 우연이나 예외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해서는 규칙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지구가 둥글다고 하지만, 실상 지구 표면을 보면 산도 있고 계곡도 있기 때문에 매끈한 형태의 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구'로 부르는 이유는 평균 때문이다. 여기저기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더라도 평균적으로 보면 지구는 둥글다. 사람을 보는 우리의 눈도 그래야 한다. #145
쉽고 익숙한 '사람 프레임'에서 불편하지만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프레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165
10년 법칙의 창시자 앤더슨 교수도 10년 법칙이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왜곡되어 일반인에게 소개되고 있다고 실토하였다. 그에 따르면, 자신이 말하는 연습이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특정 학습 목표를 위해 정교하게 설계되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존재하며, 자기 수행에 대한 즉각적이고 반복적인 피드백이 존재하는 계획된 훈련(deliberate practice)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그저 시간만 쌓아가는 단순 반복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한다. #292
인생의 부사를 줄여야 한다. 불안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악세사리들을 줄여야 한다. 자신의 문장에서 불필요한 수식어들을 줄여가는 과정과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장식물들을 줄여가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둘 다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내 삶에서 줄여야 할 인생의 부사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행복에 관한 연구들이 지적하는 대표적인 인생의 부사를 꼽아본다면, '소유물'과 '타인의 시선'이다. 적정선을 넘게 되면 득보다는 독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293-294
프레임에 관한 가장 흔한 정의는 창문이나 액자의 틀 혹은 안경테다. 모두 '보는(seeing)'것과 관련이 있다.
나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지식과 관습은 내 시야를 얼마나 좁혀왔는지. 상황이 날 얼마나 지배해왔는지.
변화의 시작은 문제를 인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게 씌워진 프레임을 인지했으니 변화의 출발점에 선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제시된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 11가지 방법은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1. 절차 중심의 하위 수준 프레임이 아닌, 의미 중심의 상위 수준 프레임을 가질 것
2.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할 것
3. 준비기로서 희생하는 현재가 아니라 'savoring' 대상으로서의 현재 프레임을 가질 것
4. 남들과의 횡적인 비교보다는 과거 자신 혹은 미래의 자신과의 종적인 비교 프레임을 가질 것
5. '충분한(good enough)' 프레임에서 '최고(Best)' 프레임으로 바꾸기 위해 긍정의 언어로 말할 것
6.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기 위해 닮고 싶은 사람을 찾을 것
7. 주변의 물건들을 바꿀 것
8.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질 것
9. '어디서'의 문제보다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질 것
10. 리프레임(reframe)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할 것
11. 인생의 부사(副詞)를 최소화 할 것
스스로 상황에 많이 지배받는다고 느껴왔기 때문에, '상황 프레임'에 대한 부분이 공감되었다. 책에서 제시한 닮고 싶은 사람을 찾고, 주변의 물건들을 바꾸는 건 상황 프레임에 접근할 좋은 방법 같아 저 방법부터 실천해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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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허지원
저는 강의시간에, 높은 자존감이란 '착한 지도교수'나 '부모의 손이 필요 없는 아이'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동물인 유니콘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허상입니다. #22
그래서 최근에는 상태 자존감state self-estee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삶의 맥락과 고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자기가치감을 뜻합니다. 또한 이 말은 우리 모두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유동적인 자존감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3
아무튼 그분들은 자신을 몰랐고, 여전히 미성숙했습니다. 시대가 그랬습니다.
...지금 저는 그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에게 주 양육자의 사정을 살펴 너그러이 용서하자는 식의 감성적인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거리를 두고 그때의 상황을 건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비로소 엉망으로 엉키고 오염된 지금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렇게 부당하게 취급받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고, 이것이 나의 잘못이나 결함에서 기인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그 나이에 알맞게, 형편없이 미숙했다." #28-29
높은 자존감이란 유니콘 같은 허상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높은 자존감을 부러워할 필요도, 나의 낮은 자존감을 탓할 필요도 없다며 시작하는 이 책은 우울과 불안을 가진 사람에게 다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 '아니만 말고' 태도를 고수하는 것이 삶의 의미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하니까, 그냥 상황이 그랬다고 생각하고 기분 좋은 것들에 집중하면서 살면 된다고.
사랑하는 강아지 사진을 보는 것,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는 것. 뻔한 조언도 '연구로 입증된 방법'이라는 데이터를 붙이니 더 이상 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가 내게 실천할 당위성을 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위로가 평소와 다르게 와 닿았다.
'애초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든, 누구나가 인생의 한 시기에는 저마다의 지옥을 품고 가는 것이고, 훌쩍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라는 과거에 휘둘리면서 고여 있기를 자처하면 슬슬 그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기량이나 자립도를 묻게 된다.'라고 신경선 작가는 말했다. 분노 표출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건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의견은 신경선 작가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보인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고여있지 않고 흘러갈 수 있도록 털어내는 것.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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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난 지난 몇 주간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고, 다행히도 무사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젠 끝났다. 완전히. 앞으로는 조용히 살면서 다시는 누구도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할 것이다. 나는 계속 생존할 것이다. 초원에서의 그날 밤, 쏟아지는 별빛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간직한 채. 그것은 내가 특별한 사람이고, 남과 다른 도덕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깨달음이었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동물, 소나 여우, 올빼미의 도덕성을.
사이코 패스 : 반사회적 행동,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낮은 행동 통제력, 극단적인 자기 중심성, 기만 등과 같은 사이코패시(psychopathy) 성향이 높은 사람
죄책감 결여, 극단적인 자기 중심성만 보면 릴리가 사이코 패스라고 생각되지만, 공감 능력과 낮은 행동 통제력을 보면 사이코 패스같지 않았다. 릴리는 사이코 패스인가? 그게 아니라면 릴리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저 문단을 읽고 해결되었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동물, 소나 여우, 올빼미의 도덕성'을 가진 사람.
본능에 따른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동물처럼,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도덕성에 릴리도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완전 범죄는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다. 릴리는 도덕성에 따라 행동하고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꾼다.
읽으면서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었는데 테드가 예상치 못하게 죽고, 릴리가 마지막에 편지를 받으면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편지 때문에 책을 다 읽고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이후 릴리는 어떻게 되었을지, 부모님은 알고 있었는지, 마지막 말은 무슨 의미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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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Load, we know what we are, but know not what we may be."
- William Shakespeare, Ham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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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4
1. 입방 시간에 쫓기며 무거운 짐을 어깨로 메고 걸어가면서 나는 나를 짓누르는 또 한 덩어리의 육중한 생각을 짐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일은 '머ㅡㄴ길'을 떠날 터이니 옷 한 벌과 지팡이를 채비해두도록 동자더러 이른 어느 노승이 이튿날 새벽 지팡이 하나 사립 앞에 짚고 풀발 선 옷자락으로 꼿꼿이 선 채 숨을 거두었더라는 그 고결한 임종의 자태가 줄곧 나를 책망하였습니다.
섭갹담등, 즐풍목우. 나막신에 우산 한 자루로 바람결에 머리 빗고 빗물로 머리 감던 옛사람들의 미련 없는 속탈은 감히 시늉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10여 년 징역을 살고도 아직 빈 몸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있으면 없는 것보다 편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완물상지, 가지면 가진 것에 뜻을 앗기며, 물건은 방만 차지함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마음속에도 자리를 틀고 앉아 창의를 잠식하기도 합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2. 한 해를 돌아보는 몇 가지 성찰
우리시대의 양심가인 신영복 선생은 수인 시절에 보냈던 엽서를 모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한 해의 마지막 즈음이 되면 사고(思考)의 서랍을 엎어 쏟아내면서 지독한 지식의 사유욕과 어설픈 관념의 야적을 과감히 버리고 섭갹담등(躡屩擔簦-집신 한 켤레와 우산 한 자루)으로 언제 어디로든 가뜬히 떠날 수 있는 최소한의 소지품만 남기고는 정리하였다”고 했다. 이는 어느 노스님이 시자에게 “내일 길을 떠날 테니 깨끗하게 빤 옷 한 벌과 지팡이 하나를 준비하라”고 말씀 하시곤, 다음날 그렇게 준비된 옷과 신발로 행장을 꾸리고 문 밖을 나서 지팡이를 짚고 길 떠나는 자세로 입적했다는 일화를 되새기면서 본받고자 했던 것이다.법정 스님은 겨울을 ‘뿌리로 돌아가는 계절’로 ‘우리 안에 무언가 죽어야 할 것을 예감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넘치도록 가진 물질뿐만 아니라,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 기대어 쌓아두었던 묵은 감정들과 온갖 상념들을 정리하고 내려놓아야 맑고 명징한 지혜의 등불이 켜지지 않을까
재마 스님 중앙승가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jeama3@naver.com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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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한겨레> 인터뷰에서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라는 촌철살인으로 화제가 된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은 오늘날이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헤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겁니다"라며, "지금은 경험이 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입니다. 먼저 안 건 전부 오류가 되는 시대입니다. 정보도 지식도 먼저 것은 다 틀리게 되죠"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과거 경험이 이젠 판단의 기초 혹은 가르침의 근거가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67-68
욕구단계설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장 꼭대기에 올려놓았던 매슬로는 말년에 인생 최고 경험을 '자기초월', 즉 자아보다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삶에서 찾았으며, 본인이 종전에 최고 수준의 욕구로 꼽았던 자아실현이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고 이야기했다. #107-108
90년생은 이전 세대와 어떻게 다른가? 책은 세대 정의로 시작해서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90년 생의 특징을 간단함, 재미, 솔직함으로 정의내린다. 90년생에 간신히 걸쳐있는 입장으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던 책이다. 정확한 뜻을 모른채 사용했던 인터넷 용어들(ex.짤방)에 대한 어원을 설명한 부분도 재미있었고, 이 유행어들은 빠르게 사라진다는 것(ex.OTL), 간편함을 추구하는 90년생들은 기사를 읽을 때도 3줄 요약, 댓글을 먼저보는 경향이 있다는 부분을 읽을 땐 나도 인지하지 못했던 내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통찰력이 정말 뛰어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의 임원과 신입 사원이 된 90년생들의 생각 차이를 보면서 내가 회사에서 느꼈던 불편함의 실체가 보이는 느낌이었다. 회사가 왜 당연히 답답하고 힘든 곳이 되어야 하는지? '옛날에' 힘든 환경에서 밤샘 야근을 했던 일이 왜 성실함의 상징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으면서 그냥 흘려버리려 했지만 마음 속엔 계속 반발심이 생겨났던 모양이었다.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편하고 재미있게, 주어진 시간만큼만 일한다고 내가 성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자아실현과 재미는 회사 밖에서 찾는 것이고, 회사는 그저 돈벌러 오는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고들 말한다. 나도 그렇게 말해왔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꿈과 이상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시선을 보낸 적도 있다. 생각해보면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그런 분위기 속에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물든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사회 생활을 하며 어른의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철이 든 것'이라고 포장을 해왔던 것을 아닐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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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도대체
[리빙포인트] '내가 지금 왜 이 짓을 하고 있나'란 생각이 든다면
'이 짓을 안 했을 때도 딱히 더 나은 일을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침착해지세요.
-바늘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왜 내가 바늘에 찔려야 했나', '바늘과 나는 왜 만났을까', '바늘은 왜 하필 거기 있었을까', '난 아픈데 바늘은 그대로네', 이런 걸 계속해서 생각하다보면 예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은 망가지기 쉽다.
-별수 없죠
지금의 삶이 변변치 않으면 지난날들도 다 부질없게 느껴지기 쉽다. 그러나 찬찬히 돌아보면 나도 뭔가 하긴 했다. 배우고 싶던 걸 배운 적도 있고, 좋은 습관을 하나 만들기도 했고, 하고 싶던 것을 조금이나마 했고, 새로운 경험도 했다. ...
여전히 못난 사람이긴 하지만 조금씩이나마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생각은 한다.
...
나에게 맞는 수심과 유속의 강을 찾으면, 그때 배를 띄울 수 있을거라 믿으며, 조금씩이라도 내 배를 만들어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영영 배 같은 거 띄울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렇대도 '그렇다면 별수 없죠'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행복한 고구마라는 4컷 만화로 알게 된 책.
단순한 내용을 반복해 읽으며 '행복한' 고구마가 되지 못한 나를 되돌아보다가, 반쯤 도피성으로 찾아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을 즘 나는 실패할 것 같단 예감 속에 현실을 피하고자 할 일을 미루고 , 책이나 영화, 맥주만 마시며 과거의 실패를 끄집어내서 현재의 실패에 접목시켜 나를 어중간한 실패 덩어리로 정의하고 있을 때였다.
외면도 못 하고 그렇다고 마주보기도 껄끄러운 현실에서 나는 왜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을 열심히 '잘 '하지 못하냐고 자괴감만 늘여놓다가, 저 글을 보며 내가 이뤄놓은 것이 없진 않다고 생각했다.
시험은 망했지만 자격증은 하나 건졌고, 입시는 실패했지만 평점은 좋게 유지되었다. 나는 내 배를 만들어가면서 때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어제보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믿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차분히 해나가면 된다...
뭐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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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신륵사










In the arms of the angel
Fly away from here
From this dark, cold hotel room
And the endlessness that you fear
You are pulled from the wreckage
Of your silent reverie
You're in the arms of the angel
May you find some comfort here
강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