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박병덕 옮김)
싯다르타는 바주데바가 이처럼 귀기울여 듣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하게 느꼈다. 그는 자신의 온갖 고통과 온갖 불안한 마음이 바주데바를 향하여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그리고 자신의 은밀한 희망이 그한테 흘러들어갔다가 다시 자기를 향하여 되돌아 흘러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자기 말에 귀기울이는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마치 그 상처를 강물에 넣어 씻어서 결국 상처가 아물어 강물과 하나가 되는 것과 똑같은 일이었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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