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길 위에서 - 잭 케루악(이만식 옮김)

나는 내 관심을 끄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그랬던 것처럼 휘청거리며 그들을 쫓았다. 왜냐하면 내게는 오로지 미친 사람, 즉 미친 듯이 살고, 미친 듯이 말하고, 미친 듯이 구원받으려 하고, 뭐든지 욕망하고, 절대 하품이나 진부한 말을 하지 않으며, 다만 황금빛의 멋진 로마 꽃불이 솟아올라 하늘의 별을 가로지르며 거미 모양으로 작렬하는 가운데 파란 꽃불이 펑 터지는 것처럼, 모두 "우와!"하고 감탄할 만큼 활활 타오르는 그런 사람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1부 18

 

어디선가 기타 퉁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테리와 나는 함께 별을 쳐다보다가 키스했다. "마냐나." 그녀가 말했다. "내일은 모든 게 다 잘될 거야.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샐?"

"물론이지, 마냐나." 언제나 '마냐나'였다. 그다음 주 내내 내가 들은 말이라곤 '마냐나'가 전부였다. 그 사랑스러운 단어는 아마도 천국을 뜻하는 말이리라. #1부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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