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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 - 임재훈, 전진우

사실 베트맨은 그 이전까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었죠. 우리는 보통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 같은데, 실제로 우리에게 큰 힘을 주는 건 '살고 싶은 의지'라는 거예요. 결국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인간의 큰 힘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메시지들도 찾아볼 수 있고요. #120

 

하늘에 신이 있다고 믿던 시대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리거나 극심한 가뭄이 들면 신께서 노했다고 생각했다고 하잖아. 날씨에 사람의 정서를 부합시켰던 거지.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세차게 내리는 폭우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저 '현상'으로만 받아들일 뿐이지. #191

 

행복한 순간을 어떻게 정확하게 말하겠어요. 그때그때, 매일매일 달라지는데. 내가 지금 이 순간만 사는 게 아니고, 수많은 '지금 이 순간'들이 중첩되어서 내 삶이 완성되는 건데,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은 당연히 달라지죠.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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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화국(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 발레리 줄레조(역자 길혜연)

프랑스와는 상반되는 사례이지만, 한국의 대단지 아파트 역시 통제의 문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필요로 한다. 역설적이지만 한국에서 아파트단지는 지속적인 감시체계 덕분에 매우 안정된 주거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아파트단지는 국가로 하여금 통제와 감시를 용이하게 하였다. 이러한 감시의 논리는 한국의 아파트단지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 말 민주화를 통해 엄청난 정치적 변화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단지 내 일상적 생활환경의 구조와 조건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로 나타난다. #245

 

주택이 유행 상품처럼 취급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는 문제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대단지 아파트는 서울을 오래 지속될 수 없는 하루살이 도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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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보기 좋은 날 - 빅쏘 이소영

빛에 대해 고민하던 쇠라가 내린 결론은 사물은 단색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주변의 수많은 대상과의 색채 대비를 통해 본연의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존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복합적으로 증명되듯이 말이다. #33

 

"자신에게 솔직해라. 자신이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작년 여름, 한국을 방문한 뤽 베송 감독에게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게 된 비결을 묻자 답했던 말이다. #177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 떨어지는 불꽃 [Nocturne in Black and Gold : The Falling Rocket]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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